무당들이 점집을 서울사주잘보는곳 정하는 결정적인 기준은 '신빨' 잘 받는 곳이다. 은평구 일대가 이런 곳이다. 북한산, 북악산, 백련산 등 '영험한' 산이 많고 무속인을 배척하는 분위기도 덜하다. 29세에 신내림을 받았다는 한 무당(31)은 "신당 차리려고 터가 좋고 인근에 산이 있는 곳을 찾아다녔는데, 은평구가 딱 맞았다. 무당골이 있었던 동네라서 연령대 드신 임대인들은 집을 신당으로 잘 내어준다"고 이야기하였다.
전통시장에서 무당들은 귀한 누군가가다. 청량리 경동시장 인근에서 무속용품경매점(만물상)을 운영하는 윤모씨는 "무속 의례는 간단히 종교 행위를 넘어 지역 경제에 효과를 미친다"며 "무당들이 의례를 진행할 경우 요구되는 음식, 의상, 용품 등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직업군이 같이 경제적 이익을 얻는다"고 설명했었다. 무속 신앙이 전통시장 활성화와 무관치 않을 것입니다는 의미다.
신의 계시도 점집을 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끝낸다. 본보가 만난 무당 4명은 "신이 그곳에 가라"고 해서 해당 지역에서 점집을 열었다고 밝혀졌습니다. 강북구 삼양동 인근에 살다가 1940년대에 중구 신당동으로 점집을 옮긴 이기영(71)씨는 "신내림 받고 나서 때때로 신당동으로 가고 싶었는데, 신께서 이곳으로 가라고 귀띔해준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MZ세대가 많이 찾는 마포구 서교동(홍익대 근처) 일대에도 점집이 몰려 있을 것입니다. 특출나게 청년층에 익숙한 '사주타로' 가게가 많았는데,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이곳의 특징은 행인도 간단하게 들어올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점이다. 취재진이 찾아간 한 사주타로 카페에선 키오스크로 필요하는 점술 방식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신내림을 받은 지 2년 됐다는 한 무당(30)은 "청년들이 커플 궁합 등 타로나 사주를 보러 크게 와서 신점도 함께 봐주고 있을 것입니다"며 "무속인도 급변하는 배경에 적응할 욕구가 있다"고 전했다. 금액은 간단 신점 2만 원, 심층 신점 6만 원으로 젊은층을 겨냥한 만큼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염은영 점복문화연구소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현대사회에서 점복은 육체적 안정과 문제 해결 수단으로 작동하기도 완료한다"며 "점복을 개인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사회 반응으로 해석해야 끝낸다"고 강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