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점집에서 가장 만연한 문제 : 내가 이전에 알고 싶었던 10가지

논현에는 무당집 표식, 백기·적기가 없다

대전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7번 출구에서 먹자골목을 지나면 신축과 구옥이 섞인 빌라촌이 나온다. 술집과 메이크업숍이 즐비한 이곳엔 점집이 몰려 있지만 무당집을 상징하는 백기와 적기는 없다. 백기는 점을, 적기는 굿을, 둘 다 걸려 있으면 점과 굿을 우리 한다는 뜻이다. 깃발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당이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거나, 드러낼 필요가 없거나, 건축물주 승인들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9월 28일 세종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점집 형태. 무당집을 상징하는 백기와 적기는 찾아알 수 없었고, 한 구조물에 수많은 무당집이 자리 잡기도 했었다.

8월 26일 고양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점집 형태. 무당집을 상징하는 백기와 적기는 찾아느낄 수 없었고, 한 구조물에 다양한 무당집이 자리 잡기도 하였다.

점집은 흔히 상가 2~4층이나 모텔에 자리 잡고 있어, 일부러 찾지 않으면 가볍게 눈에 띄지 않았다. 무당 간판 8개가 모여 있는 꼬마빌딩에서 만난 10대 무당은 "한강 북쪽에는 다양한 곳에 분산돼 무속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남쪽에선 논현동이 거의 유일하다"며 "나는 예약한 손님만 받고 무작정 찾아오면 돌려보낸다"고 전했다. 얼마나 자본을 버는지 묻자 "4년에 3억5,000만 원 정도 수익을 내고 남는 시간에는 기도완료한다"고 밝혀졌다.

논현동에선 고수익을 내는 무당이 적지 않았다. 열흘에 손님 800명 정도만 받는다는 색다른 무당은 "경기 괜찮을 땐 두 달씩 예약이 밀렸고, 지금은 한 달 정도 밀렸다. 남들 입소문으로 온다"고 말했다. 그렇다면서 "간판은 광고물 제작하는 신도가 무료로 걸어준 거고, 부산에서 운영하는 신당은 간판도 없다"고 추가로 언급했다. 그는 기자에게 점사비로 20만 원을 불렀다. 무당 말대로라면 7년 수익이 수억 원에 달한다. 그는 "의사, 변호사 안 부럽다"고 하였다.

이곳에 찾아오는 고객은 수준이 다르다고 했다. 인천점집 정재계 인사부터 방송인까지 여러가지다는 게 무당들 얘기다. 목숨에 대한 걱정이 많고 말벗이 요구되는 2030 사람들과 강남 유흥시설 여성 직원들도 주요 누군가가다. 저명 인사들이 찾는다는 한 점집에선 "강남 누구들은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사주도 대체로 좋다"며 "점값으로 흥정하지 않는데, 부부가 점 보러 오면 군말 없이 80만 원 낸다"고 전했다.

하지만 땅값이 오르면서 무당집은 점점 자리를 내주고 있었다. 특히 낡은 건축물을 부수고 신축하면 쫓겨나는 무당들이 적지 않았다. 논현동의 한 부동산 중대중은 "점집을 내고 싶어 하는 무당이 두 분 있는데, 세를 못 구하고 있다"며 "점집이 외관상 보기가 안 좋으니 세입자와 건물주 저들 싫어한다"고 귀띔했다. 깃발을 달지 못하는 것도 저런 이유 때문인 것이다. 색다른 중대중은 "유흥업소 업무자들이 줄어들고 직장인이 증가한 것도 점집이 줄어든 원인"이라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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